주한유럽상공회의소, 가족친화미래포럼 출범…"韓 저출생 대응 협력"

주한 유럽 기업의 가족친화적 지원 지속가능성 모색

(왼쪽부터) 한국노바티스 김영신 부장, 한국GSK 박승제 본부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정렬 교수, 한국머크바이오파마 대표 크리스토프 하만, 주한유럽연합대표부 경제통상 부문 공사 참사관 월터 반 하툼, 주한유럽상공회의소 총장 스테판 언스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최슬기 상임위원,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조영태 교수, 아데코코리아 대표 브라이언 장필립 루로,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 이인실 원장, 지멘스로지스틱스 한국지점 대표 얀코프스키 야로스와프 / 제공-주한유럽상공회의소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주한유럽상공회의소가 저출생, 고령화와 같은 한국의 인구변화 대응과 관련한 협력을 도모하는 가족친화미래포럼(FFFF)을 출범한다고 29일 밝혔다.

가족친화미래포럼은 '기업성고의 원동력, 가족'이라는 주제로 한국머크바이오파마, 아데코코리아가 공동 위원장(Co-chair)을 맡는다. 지멘스로지스틱스, 한국GSK, 한국노바티스, 부산국제외국인학교 등 6개 회원사가 창립멤버로 참여한다.

스테판 언스트 주한유럽상공회의소 총장은 지난 26일 개회사에서 "가족친화미래포럼(FFFF)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과 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는 인식에서 출발했다”며 “가족친화적 정책과 운영은 우수한 인재 유치 및 유지는 물론, 장기적으로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고 포럼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포럼의 공동위원장인 한국머크 바이오파마의 크리스토프 하만 대표는 "가족친화적 기업정책은 조직 구성원의 다양한 삶의 형태를 지원하는 유연한 근무환경과 적극적인 건강관리, 그리고 이를 존중하고 뒷받침하는 포용적 기업문화 조성에는 리더의 솔선수범이 필수적” 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최슬기 상임위원과 월터 반 하툼 주한유럽연합대표부 경제통상 부문 공사 참사관의 축사로 시작됐다.

이어 서울대학교 인구정책연구센터의 조영태 교수가 '인구학, 상상으로 실천하다'를 주제로 기조 발표를 진행했다.

조 교수는 가족친화 제도가 기업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생존 전략이라며 인구 감소와 세대 교체라는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재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패널로 참여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정렬 교수는 “한국 신생아의 10%가 시험관시술로 태어나고 있다. 난임 및 보육 지원 정책을 더욱 활용하는 것은 물론, 현재 상대적으로 아직 관심이 적은 가임력 유지 정책으로도 확장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주한유럽상공회의소 가족친화미래포럼은 저출생·고령화라는 한국의 인구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 간 협력을 강화하고,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