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나토 수장 "북한군 파병은 세계 평화에 심각한 위협"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취임 이후 첫 만남
새 고위급 태스크포스 편성…"몇 주 안에 회의 시작할 것"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왼쪽)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9일(현지시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한 논의를 하기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4.10.29 ⓒ AFP=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수장이 "북한군 파병은 세계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한 회담을 가진 후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취임 이후 첫 만남이다.

두 수장은 이번 회담에서 나토와 EU 간 긴밀하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양측은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세계에서 평화, 자유, 번영을 수호하기 위해 파트너십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유럽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유럽 대륙과 평화 안보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규정했다.

또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지원하기 위한 북한군 파병은 전쟁을 크게 확대하는 동시에 유럽 안보와 세계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 세계 무대에서 권위주의 국가들의 독단적인 태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 국가들은 정치적, 경제적, 기술적, 군사적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공동의 이익, 가치, 민주주의 원칙에 도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뤼테 사무총장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진화하는 위협과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나토-EU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고위급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TF의 첫 회의는 앞으로 몇 주 안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