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2% 급등, 3주래 최고…러·이란 추가 제재로 공급 축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열린 시상식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4.12.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열린 시상식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4.12.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국제유가가 2% 급등했다.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로 공급이 줄어들고 유럽과 미국의 금리 인하로 연료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유가는 3주 만에 최고로 올랐다.

13일(현지시간) 브렌트유 선물은 1.08달러(1.5%) 상승한 배럴당 74.49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1.27달러(1.8%) 상승한 71.29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11월 22일 이후 최고로 한 주 동안 5% 상승했다. WTI는 한 주 동안 6% 상승하며 11월 7일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에너지 자문회사 리터부시 애널리스트들은 투자메모에서 유가 강세에 대해 "러시아와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 중국의 경제 지도 강화, 중동 정세 혼란,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EU)은 이번 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벌인 전쟁에 대해 15번째 제재 패키지를 부과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의 유조선 함대를 겨냥한 것으로 미국도 비슷한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영국, 프랑스, 독일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면 모든 국제 제재의 이른바 '스냅백'을 발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11월 원유 수입량이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연간 증가세를 보였다.

정유업체들이 가격 하락에 힘입어 최대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공급을 늘리기로 결정한 반면, 독립 정유업체들은 공급량을 늘리고 쿼터를 서둘러 사용하려 하기 때문에 2025년 초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