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0.25% 하락…소비자 인플레이션 앞두고 투자 관망[뉴욕마감]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떨어졌다. 다음주 중요한 금리 결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인플레이션 보고서를 하루 앞두고 사상 최고 수준의 증시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 졌다.
10일(현지시간) S&P 500 지수는 17.94포인트(0.30%) 하락한 6034.91포인트, 나스닥 종합 지수는 49.45포인트(0.25%) 하락한 1만9687.24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54.10포인트(0.35%) 하락한 4만4247.83으로 마감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인 오라클이 2분기 실적에 대한 월스트리트 예상치를 하회한 후 오라클 주가가 % 폭락했다. 중국이 반독점법 위반 혐의에 대해 엔비디아에 대한 조사를 발표한 후 반도체 전반의 매도세가 기술 업종에 부담을 주었다. 이번 조사는 최근 중국 칩 부문에 대한 미국의 규제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5% 떨어졌다.
11일 발표되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2월 17~18일 연준 회의를 앞두고 발표되는 마지막 주요 보고서다. CPI 인플레이션은 10월의 2.6%에서 11월 2.7%로 소폭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생산자물가지수 보고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에드워드존스의 모나 마하잔 투자 전략 책임자는 "이번 주 CPI와 PPI 데이터를 앞두고 시장에 약간의 관망세가 있다"며 "시장은 다음 주 연준에 큰 혼란을 주지 않는 수치를 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CPI가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투자자들은 다음 주 연준이 금리를 25bp 인하할 것을 기대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CME페드워치툴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다음 주 인하 가능성을 86%로 보고 있다. 지난주 나온 11월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금리인하 확률은 더 올랐다.
248 벤처스의 수석 전략가 린지 벨은 올해 들어 S&P 500이 약 27% 상승한 것에 주목하면서 경제 지표와 연준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벨은 "계절적으로 강한 시기에 있으며 투자자들은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많은 연준 관리들이 경제 회복에 힘입어 통화 정책 완화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시사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1월에 완화 사이클을 중단할 것이라는 신호를 주시하고 있다,
벨은 "다음 주 연준이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향후 금리 궤도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P 500의 11개 업종 중에서 통신 서비스는 2.6% 상승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새로운 칩을 공개한 후 주가가 5.6% 상승한 덕분이다.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업종은 부동산으로 1.6% 떨어졌고 그 다음은 기술으로 1.3% 밀렸다.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인 오라클 주가가 2분기 실적에 대한 월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6.7% 급락했다.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는 주가가 17.7% 폭등했는데 사모펀드 시카모어 파트너스에 매각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제약사 모더나는 9.1% 급락했는데 BofA가 이 회사에 대해 '실적 부진' 등급을 부여했다. 알래스카 항공 주가는 4분기 수익 전망을 상향 조정한 후 13% 폭등했고 보잉은 5.5% 상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보잉은 737 MAX 제트기 생산을 재개했다. 소프트웨어 회사 몽고DB는 연간 실적 전망치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16.9 %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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