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에 쏠린 눈…"예상보다 높으면 내년 점도표 매파적 변화"
[월가프리뷰]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번주 미국 뉴욕증시의 강도는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달렸다. 이번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사상 최고를 연일 새로 쓰는 뉴욕 증시의 강세를 시험하고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하 계획에 영향을 끼칠 중요한 데이터다.
간판지수 S&P 500은 3주 연속 주간 상승세를 보이며 연초 대비 27% 이상 상승했다. 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추가 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의 장밋빛 전망을 지지한다.
11월 고용 보고서는 예상보다 강력했지만 연준이 12월 17~18일 회의에서 금리인하 궤도를 재고할 정도로 노동시장의 중대한 변화를 시사하지 않았다.
하지만 11일 발표될 CPI데이터는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으면 낙관적인 전망을 위협할 수 있으며, 고공행진하는 증시에도 하방압력을 가할 수 있다.
존행콕투자관리의 매튜 미스킨 공동 수석 투자 전략가는 로이터에 "물가가 급등하면 주식 시장이 소화하기 힘들 것"이라며 "연준 회의를 앞두고 약간의 불확실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고용 보고서 이후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베팅이 확고해졌다. 일자리는 22만7000개 증가했지만 실업률은 4.2%까지 상승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 펀드 선물 거래는 중앙은행이 25bp 인하할 가능성이 거의 90%에 달한다. TD증권의 미국 금리 전략가 몰리 맥고운은 일자리 데이터에 이어 다가오는 소비자 물가 보고서가 연준의 다음 회의에서 계획된 금리 인하를 중단시킬 "높은 기준"이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CPI 상승률은 연간 2.7%로 예상된다. 미스킨은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연준은 금리 인하를 중단하는 대신 2025년 인하에 대한 기대를 완화하여 "매파적 인하"를 시행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수입 관세 인상 계획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의 부활 가능성도 더 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TD 증권은 정책 입안자들이 1월 취임 후 트럼프의 재정 정책을 평가함에 따라 연준이 연초에 금리 인하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맥고운은 말했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으로부터 실제 정책이 무엇인지 알게 되면 통화 정책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파악하는 틀에 관세를 넣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shinkir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