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수석이코노미스트 "세계 곡물가격 10~15% 상승 위험"

러시아 흑해곡물 협정 최종 탈퇴시 가격 상승

흑해와 맞닿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항구에 곡물 저장 시설과 대형 선박이 자리한 모습. 2023.4.1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에서 완전히 탈퇴하면 세계 곡물가격이 10~15% 상승할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피에르 올리비에 구린차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흑해곡물 협상이 중단되면 가격 상승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흑해 곡물협정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충분한 곡물공급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는 "곡물가격이 10~15% 상승하는 것이 합리적인 추정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러시아가 터키와 유엔이 중개한 흑해곡물협정에서 탈퇴하면 북아프리카, 중동, 남아시아 등 우크라이나산 곡물에 크게 의존하는 지역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IMF는 우려했다.

이 협정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약 33톤의 곡물을 해상으로 수출할 수 있었고 세계 식량 안보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의 거의 모든 농산물을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EU 회원국을 통한 철도 및 도로 운송 연결인 '연대 노선'을 통해 수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엔이 지원하는 곡물 거래가 진행되는 동안 우크라이나 수출의 약 60%가 연대 차선을 통해 운송되었고 40%는 흑해를 경유했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