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첨예 갈등에도 양국 우주인 소유즈호, 우주정거장 무사 도착

우주 분야 협력, 양국 간 협력 계속된다는 상징

2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러시아 우주비행사 2명과 미국 우주비행사 1명을 태운 소유즈 우주선 MS-22가 발사됐다. 22.09.21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양국 우주비행사들이 21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날 AF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와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센터에서 러시아 우주비행사 2명과 미국 우주비행사 1명을 태운 소유즈 우주선 MS-22 발사 영상을 공개했다.

소유즈호는 이날 오후 7시54분(한국시간 오후 10시54분) 발사돼 약 3시간 동안 지구 궤도를 돈 뒤 ISS의 라스벳 모듈에 도킹했다.

이들은 다른 러시아 우주비행사 3명, 미국 우주비행사 3명, 이탈리아 우주비행사 1명과 함께 ISS에서 6개월을 보낸다. 50개 이상의 실험을 수행한 후 2023년 3월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우주 분야에서의 협력은 미국과 러시아가 협력의 끈을 완전히 놓지 않았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다음달 3일에는 러시아 우주비행사 안나 키키나가 미국 플로리다주(州)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미국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을 타고 ISS로 간다.

다만 러시아는 자체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오는 2024년 이후 ISS 프로젝트에서 완전히 탈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