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종전 협상 위해선 러시아와 대등해져야…무기·안보 보장 부족해"

"러, 2~3년 내 다시 공격하지 않을 거란 보장 필요"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이 25일 (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2024년'포럼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4. 2. 2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우크라이나의 무기 및 안보 보장이 부족해 아직 러시아와 대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공영방송 서스필네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비서실장 안드리 예르마크는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예르마크 비서실장은 그 이유에 대해 "우리는 무기도 없고 우리가 주장하는 지위도 없다"며 "이는 나토로의 초대와 러시아가 2~3년 이내에 다시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보장과 관련 있다"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종전 협상 테이블에 앉기 위해선 더 강해져야 하며, 그래야 러시아와 대등한 입장에서 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젤렌스키는 지난 9일 독일 제1야당인 기독민주당(CDU)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종전을 위해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종전이 이뤄지거나 우리가 (나토에) 초대를 받았더라도 나토에 가입하지 않은 상황에서 종전이 이뤄진다면 누가 우리에게 안보를 보장하겠는가"라고 말했다.

stop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