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시리아 아사드 데려왔다"

"러시아, 특별한 상황서 필요에 따라 행동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네오나치와 구나치와 싸우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는 반군에 의해 축출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매우 안전한 방식으로 자국에 데려왔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방영된 NBC방송 인터뷰에서 "아사드는 안전하다"며 "이는 러시아가 이런 특별한 상황에서 필요에 따라 행동한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랴브코프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해결됐는지에 대해선 자세히 설명하지 않겠다"며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8일(현지시간) 바샤르 알-아사드의 시리아 정부가 붕괴된 뒤 다마스쿠스의 대통령 궁 내부가 불에 타고 쑥대밭이 된 모습이 보인다. 2024.12.09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NBC는 러시아가 아사드를 재판에 넘길 것인지 묻자 랴브코프는 "러시아는 국제형사재판소(ICC)를 설립한 로마 규정의 당사국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러시아는 냉전 초기부터 시리아를 지원해 왔으며 시리아 정부가 프랑스의 식민 통치에서 벗어나자 1944년 시리아의 독립을 인정했다. 서방은 시리아를 옛 소련의 위성국으로 간주했다.

지난 8일 시리아 반군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주도하는 시리아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장악하면서 시리아 내전은 사실상 종식됐다. 아사드는 그의 가족과 함께 러시아로 망명했다.

한편 랴브코프는 러시아가 시리아 반군과 포로 교환과 유사한 일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확실하게 검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섰을 때 러시아와 새로운 합의가 있다면 "건전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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