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젤렌스키 '승리계획'에 "우크라 국민에 재앙 초래할 것"

"나토와 러시아의 직접적인 충돌로 몰아넣고 있어"
크렘린궁 "우크라, 정신차리고 분쟁 원인 이해해야"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러시아가 16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발표한 '승리 계획'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및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승리 계획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우리나라(러시아)와 직접적인 충돌로 몰아넣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 파트너들에게 의존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의 파트너들은 이미 우크라이나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보여줬다. 그들은 우크라이나를 관 속에 그리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무덤 속에 두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도 젤렌스키 대통령의 승리 계획에 대해 "최후의 우크라이나인까지 싸우도록 하려는 미국의 계획과 동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에 진정한 평화로운 계획은 존재할 수 있다"며 "그것은 우크라이나가 정신차리고 현재 정책의 무익함을 깨닫고 현실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받아들여 지속적인 분쟁을 초래한 분쟁의 근본 원인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전쟁을 끝내기 위한 주요 사항이 담긴 승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주요 사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우크라이나의 방위력 강화 △러시아 추가 침략 제지 △우크라이나 천연자원 투자 △나토 안보 강화 등 다섯 가지로 구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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