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쿠르스크 진격 계속…젤렌스키 "러시아군 포로 100명"

"우크라 국경과 10㎞ 떨어진 러시아 도시 수자 완전 통제"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불에 타고 파손된 차량들이 보인다. 2024.08.13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州)를 공격 중인 우크라이나가 이 지역에서 계속 진격 중이며 100명 이상의 러시아군을 포로로 잡았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에 게시한 성명에서 "우리는 쿠르스크 지역에서 계속 진군하고 있다"며 "오늘부터 다양한 지역에서 1~2km 나아갔다"고 전했다.

이어 "그리고 같은 기간 동안 100명 이상의 러시아 군인이 포로로 잡혔다"며 "이것은 우리 소년 소녀들의 귀환을 앞당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텔레그램 계정에는 이 성명과 함께 젤렌스키 대통령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에게 브리핑받는 모습이 담겼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러시아 국경 도시인 수자가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통제 하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상에서 "수자 정착지에서 적의 수색과 파괴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쿠르스크주 외곽 도시 수자는 우크라이나 국경과 불과 10㎞ 떨어진 곳이다.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 송유관이 지나는 지역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 러시아 본토에 진입해 쿠르스크주 깊숙이 진입, 러시아군과 전투를 벌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서울 면적 약 1.6배에 해당하는 약 1000㎢의 러시아 영토를 장악했다고 주장한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해 쿠르스크로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영토는 관심 밖이라며 러시아가 평화에 동의할 경우 공격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