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우크라에 훈련 교관 파견 검토…"서방, 전쟁 직접 개입 가능성"

우크라, 러 공세에 병력 자원 부족…신병 15만명 훈련 위해 나토 교관 파견 요청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인근 지역에서 10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민가 여러 채가 무너져 내린 모습. 2024.05.1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성식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우크라이나 신병들을 훈련시킬 교관을 우크라이나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서 병력 자원 부족이 한계점에 이르고, 러시아군이 전장에서 진격을 가속함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은 신병 15만명을 더욱 빠르게 전장에 투입할 수 있도록 나토 측에 훈련을 요청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나토 측은 훈련 교관을 우크라이나로 집적 파병함으로써 훈련병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일어나는 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수집하고 훈련에 적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만일 나토가 우크라이나의 요청을 받아들여 교관을 파견할 경우 미국과 유럽을 전쟁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NYT는 지적했다. 동맹 조약에 따라 훈련병에 대한 모든 공격을 방어해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NYT는 그간 미군이 "폴란드, 독일, 미국 등지에서 우크라이나군을 훈련 시켜왔지만, 우크라이나에서 병력을 차출하는 것은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면서 "이제 미군은 올여름 러시아군의 공세를 밀어내기 위해 더 빨리 우크라이나군을 훈련시켜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