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평의회, 佛 경찰 '연금개혁' 저항 시위 강경 진압 비판
"과격한 시위가 곧 과도한 공권력 행사를 정당화 할 수 없어"
-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유럽평의회가 24일(현지시간) 프랑스 '연금개혁' 반대시위에 대한 경찰의 과잉 진압을 비판했다.
던야 미야토비치 유럽평의회 인권국장은 "일부 시위대의 산발적인 폭력 행위나 대중의 비난을 받을 만한 행위가 곧 국가 요원들의 과도한 무력 사용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시위 행위들은 또한 평화로운 시위자들로부터 집회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박탈하기에 충분치 않다"고 강조했다.
미야토비치 국장은 또한 "(프랑스) 경찰의 만행에 대한 항의 시위를 취재하는 시위대와 언론인을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주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가 의회의 표결을 건너뛰고 연금 개혁을 강행하자 프랑스에서 시위가 격화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수도 파리와 기타 도시에서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수백 명을 구금시켰다.
국제엠네스티 또한 "광범위한 무력 사용과 자의적 체포"를 지적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경찰이 명확히 식별이 가능한 언론인을 폭행한 사례가 있었다며 비판했다.
그러나 프랑스 보안 당국은 치안을 유지하기 위한 정당한 진압 활동이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시위가 폭력적인 양상으로 변한 것을 강하게 규탄하며 이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그는 이날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폭력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최대한 강력하게 폭력을 비난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금개혁안 시위가 격화하면서 오는 26일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이었던 영국 찰스 3세는 일정을 연기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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