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중국발 입국자 코로나 확진돼도 격리 안 해…검사는 정보 수집 목적"

중국 뒤늦은 확진 폭증에 각국 빗장…우리나라는 확진시 격리키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의무화가 시작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한 중국발 여행객들이 PCR 검사를 받은 후 공항교통센터에 마련된 대기장소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부터 중국발 입국자는 모두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아야 한다.(공동취재) 2023.1.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영국 정부가 오는 8일부터 중국발(發)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진을 할 예정이지만, 이는 정보 수집 목적일 뿐 양성반응을 보여도 격리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3일 마크 하퍼 교통부 장관은 '중국에서 영국에 도착한 여행자 중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 격리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하퍼 장관은 "현재 영국인도 45명 중 1명이 코로나에 걸렸지만 높은 수준의 백신 접종 확인 등으로 코로나를 관리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오는 사람들에 대한 정책은 주로 중국 정부가 국제사회와 공유하지 않는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두 가지를 할 것"이라며 "중국에서 비행기를 타려는 승객은 탑승 전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보여줘야 하며, 영국에 도착하면 보건 당국 기관이 승객 샘플을 채취해 테스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팬데믹 3년간 유지해온 고강도 방역정책 '제로 코로나'를 지난 12월 초 완화하면서 확진자 폭증 사태를 겪고 있다. 그런데도 오는 8일부터 입국 규제도 완화해 중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급격히 늘 전망이다.

이에 우리나라와 영국을 포함해 일본,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여러 나라가 중국발 입국자에게만 코로나19 검진을 의무화하는 입국 규제를 부활시키고 있다. 이 중 우리나라를 비롯해 많은 나라는 중국발 입국자가 확진되면 '자(自)부담' 격리를 실시할 방침이다.

sab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