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로 바이러스 대유행 '비상'… 한 주간 감염자 6만명
발병 60%는 돌연변이.. 면역력 약해 쉽게 전염
돌연변이 형 노로 바이러스/사진=일 국립감염연구소 © News1
</figure>겨울철 주로 발생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성 위장염이 일본에서 대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요미우리 등 현지 언론이 24일 주의를 요구했다.
특히 유전자가 돌연변이를 일으킨 변종 바이러스 일 가능성이 높아 관계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24일 요미우리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연구소가 이달 3일부터 한 주간 전국 약 3000여개 소아과 병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의료기관 당 감염성 위장염 환자 수가 평균 19.62명으로 지난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발병 사례 중 60%가 유전자가 변이를 일으킨 '돌연변이'로 확인돼 면역력이 없는 사람이 많아 급속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전날 남부 미야자키현의 한 노인 전문 요양 병원에서는 환자와 직원 등 수십명이 감염성 위장염에 걸려 이 가운데 7~80대 노인 6명이 사망했다.
환자 30명과 직원 14명 등 총 44명이 구토,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호소했으며 이중 5명에게서 노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야마나시현에서는 주문 도시락을 먹은 1000여 명이 역시 집단으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돼 치료를 받고 있다.
12일 첫 감염이 확인된 이래 23일까지 1184명의 환자가 도시락을 먹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일에는 해상자위대 잠수함 기지 소속 군인 48명이 갑자기 구토, 설사 등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들 중 5명에게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모두 같은 조리장이 만든 급식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노로 바이러스는 감염되면 평균 24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에 12~60시간 동안 구토, 복통 및 설사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 보통 3일~2주 정도 치료를 받으면 회복되지만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후생노동성은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와 노인 등이 노로바이러스 감염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각 가정에 각별한 주의를 호소했다.
baeba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