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경찰 공무원 2명, 뉴질랜드서 식당 여성 2명 성폭행"
-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베트남 공무원 2명이 뉴질랜드를 방문하던 중 젊은 여성 웨이터 2명을 성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경찰 형사부장 존 반 덴 휴벨은 성명을 통해 "이 두 여성이 일하는 동안 두 남자에게 성적으로 폭행을 당했을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며, 이 남자들이 아직 뉴질랜드에 있었더라면 경찰은 형사 고발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뉴질랜드를 방문하기 며칠 전인 지난 3월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의 한 식당에서 베트남 경찰 관계자 2명이 식당 여성 직원 2명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
직원 중 하나인 앨리슨 쿡(19)은 AP통신에 "자신이 일하던 베트남 음식점의 다른 웨이터가 두 남자에게 노래방에서 공격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두 남자가 웨이터를 무릎에 앉히고 벽에 고정하고 더듬었다"며 "술을 마시도록 강요받았고, 약물을 투여받았다"고 덧붙였다.
쿡은 구토하며 정신적 충격을 받은 채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고, 경찰은 식당에 폐쇄회로(CC)TV 영상을 요청했다.
뉴질랜드와 베트남은 범죄인 인도 협정을 맺지 않았다. 리처드 챔버스 경찰국장은 "범죄인 인도 협정을 맺지 않았다는 사실이 우리가 다른 공식적인 요청을 통해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경찰부 장관 마크 미첼은 "여성들이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경험했으며 경찰로부터 강력한 대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첫 단계로 경찰의 우려 사항을 베트남 대사에게 전달했다"며 "범죄인 인도는 경찰의 관할 사항이지만, 당연히 모든 옵션을 탐색하고 검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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