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에 닥친 최악 홍수에 태국서 12명 사망…말레이시아서는 3명 숨져
태국 남부 8개 주서 53만 가구 이상이 피해
정부, 이재민 지원 위해 긴급 지원 동원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태국과 말레이시아 북부를 덮친 홍수로 지난 사흘간 태국 내 사망자가 12명까지 늘어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재난 예방 당국은 30일(현지시간), 수십 년 만에 닥친 최악의 홍수로 태국 남부 8개 주(州)에서 약 53만4000가구가 피해를 보았으며, 전날보다 사망자가 9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피해 지역에 설치된 임시 대피소에는 이재민 수천 명이 몰렸다.
태국 송클라 지방의 차나는 지난 50년 중 가장 심각한 홍수를 겪었으며, 주민들이 트럭을 타고 겨우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얄라 지방 사텡 녹에서는 구조대원들이 수해를 입은 주택 지붕에 고립된 아기를 구했다.
태국 국영 철도는 핫야이와 남부 역을 잇는 특급열차 3대와 급행열차 1대 운행을 취소했다.
운수 회사는 전날 남부 지방의 모든 버스 정류장과 도로 다수가 물에 잠겼다고 했다.
이미 피해가 심각하지만 재난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기상청은 남부 여러 지역에 30일 추가 폭우로 더 많은 돌발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정부는 긴급 지원을 동원해 이재민을 대피시키고 의료품과 식량을 준비할 수 있는 시설 설치를 명령했다.
한편 국가재난통제센터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는 이번 홍수로 9개 주에서 13만9000명이 피해를 입고 29일부터 3명이 사망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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