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명 탄 다낭-방콕 항공기에 폭탄"…승객 수색 대소동

폴란드인 거짓말로 위협…2시간만에 상황 종료

2019년 9월 3일 태국 방콕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정류중인 타이항공 항공기. 2019.09.0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베트남에서 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폭탄이 있다"는 허위 위협으로 승객들이 수색을 받는 소동이 벌어졌다.

태국 현지 언론인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26일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해 태국 방콕으로 향하던 비엣젯 항공 VZ961편에 탑승한 한 폴란드 여성은 '기내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고 위협했다. VZ961편에는 위탁 수하물 61개와 함께 승무원 6명과 승객 120명이 타고 있었다.

태국 수완나품 국제공항은 이날 오후 2시 45분쯤 기내에서 폭탄 위협이 있었다는 신고를 받았다.

공항 측은 비행기가 착륙한 뒤 모든 탑승객과 기내 수화물을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아 오후 4시 30분쯤 상황이 종료됐다.

수완나품 국제공항 총책임자인 키티퐁 키티카촌은 "이 사건이 공항의 전반적 운영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폭탄이 있다고 위협한 폴란드 여성은 수완나품 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았다. 현지 수사당국은 여성이 실제로 비행기를 납치하거나 폭탄을 심으려고 한 것은 아니고 악의적 의도 없이 '금지된 단어'를 썼을 뿐이라고 보고 여성을 폴란드로 돌려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방콕포스트는 비행기 탑승객이 공항이나 기내에서 '폭탄'이라는 단어를 언급하는 것만으로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