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신고' 정재호 주중대사 "일방의 주장…추측보도 자제해달라"(종합)
"주중대사가 수시로 폭언" 직원이 갑질 신고
- 정윤영 기자, 노민호 기자, 정은지 특파원
(서울·베이징=뉴스1) 정윤영 노민호 기자 정은지 특파원 = '갑질 논란'에 휩싸인 정재호 주중 한국 대사가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정 대사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언론의 보도 내용은 일방의 주장만을 기초로 한 것"이라면서 "사실 관계 조사가 있을 예정이다. 현 단계에서 구체적 언급을 삼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자의 명예가 걸려 있는 만큼, 추측 보도의 자제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주중 한국 대사관에서 근무 중인 A 주재관은 이달 초 정 대사가 모욕적인 언행 등으로 '갑질'을 했다며 외교부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주재관은 정 대사가 본인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수시로 모욕적이고 폭력적인 언행을 했다고 주장하며, 일부 발언을 녹음해 외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재관은 외교부가 아닌 다른 부처에서 파견된 인물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외교부는 정재호 주중국대사의 '비위' 관련 제보를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외교부 당국자는 "주중국대사관 관련 제보가 있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외교부는 우리 부 직원의 갑질 등 비위행위 발생 시 공정한 조사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정 대사는 윤석열 정부 초대 주중대사로 윤 대통령과 충암고등학교 동기다. 그는 부임 전인 1996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 중이었으며, 학계에선 '중국 연구 권위자'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yoong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