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중·이란·파키스탄, 아프간 문제 논의…"美, 현 상황에 책임"

러-中 외교수장, 우크라 문제 대해서도 언급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러시아와 중국, 이란, 파키스탄 등 아프가니스탄 주변국 외무장관들이 만나 아프간 발전을 위한 회담을 진행했다.

13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친강 중국 외교부장,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 라바니 카르 파키스탄 외무장관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비공식 회의를 진행했다.

각국 외교 수장들은 아프간의 정치적 정착 촉진, 국가의 인도주의적 및 사회 경제적 상황의 안정화, 지역 경제 통합의 발전, 아프간이 참여하는 교통 및 에너지 프로젝트 이행에 대한 추가 조치에 대해 논의한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국가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아프간 상황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군사기지를 복구하는 것에 강하게 반대했다.

이란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과 동맹국들이 현재 아프간의 어려운 상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아프간에 부과된 일방적인 제재를 즉각 해제하고, 해외 자산을 반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라브로프 장관과 친 부장은 우크라이나와 그 주변 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양측은 유라시아 공간의 통합 프로세스뿐만 아니라 아프간과 중앙아시아의 상황을 포함해 지역 및 국제 의제의 여러 문제를 논의했다"며 "양측은 우크라이나와 그 주변 상황에 대한 평가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장관은 포괄적 동반자 관계와 전략적 협력 관계의 현 상황을 높이 평가하고, 양국 정상 간 회담에서 합의한 사안의 이행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