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노 OK금융 감독 "역대급 순위 경쟁? 작년에 못해 본 즐거운 경험"

남자부 V리그 3~6위, 승점 3차로 치열한 순위 다툼
김학민 KB 감독대행 "6R 3승 목표, 꼭 이기겠다"

오기노 마사지 OK금융그룹 감독. /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안산=뉴스1) 김도용 기자 = 봄 배구에 도전하는 OK금융그룹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선수들에게 치열한 순위 경쟁을 즐기며 압박감을 내려 놓으라고 주문했다.

오기노 감독은 2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KB손해보험과의 2023-24 도드람 V리그 6라운드 첫 경기를 앞두고 "현대캐피탈까지 순위 경쟁에 합류하면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런 순위 경쟁을 경험하지 못한 만큼 선수들에게 압박감을 받지 말고 즐기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현재 승점 47로 1경기를 더 치른 3위 한국전력(승점 47)에 세트 득실에서 밀려 4위를 마크 중이다. 삼성화재(17승14패)와 현대캐피탈(14승17패)은 나란히 승점 44로 5, 6위에 자리하고 있다.

프로배구 플레이오프는 상위 3팀까지 오를 수 있는데, 3‧4위 간 승점이 3점 이하일 경우 단판 준플레이오프가 펼쳐진다.

오기노 감독은 "5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승점을 획득한 것이 고무적이다. 6라운드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그동안 훈련한 것을 경기장에서 다 보여달라고 주문했다"며 "즐기면서 경기를 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6라운드 첫 상대가 8연패로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오기노 감독은 "앞서 KB에 0-3으로 완패한 기억이 있다. 당시 패배가 좋은 약이 될 것"이라면서 "KB가 좋은 팀이기 때문에 경기 초반 경기 운영이 중요하다"고 마음을 놓지 않았다.

김학민 KB금융그룹 감독대행. (KOVO 제공)

지난 14일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 후인정 감독을 대신, KB를 이끄는 김학민 감독대행은 8연패 탈출과 함께 지도자로서 첫 승리에 도전한다.

김 감독대행은 "팀 분위기도 많이 좋아졌고, 선수들 표정도 좋다. 그동안 훈련 과정과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6라운드에서는 승리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꼭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승리가 필요한 KB 입장에서는 대퇴부 통증을 떨쳐내고 선발로 복귀한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반갑다.

김학민 감독대행은 "비예나가 전날 정상적으로 훈련했다. 그동안 부상으로 휴식을 취해서 몸 상태도 좋고, 비예나의 부모님이 한국에 오셔서 의욕도 높다. 좋은 경기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