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3연패 대관식서 수원FC 완파…박주영 쐐기골(종합 2보)

'양민혁 12호골' 강원은 포항 꺾고 준우승
서울은 김천 원정서 3-1 승리…4위

기뻐하는 울산 선수들(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HD가 3연패 대관식을 예약하고 치른 리그 최종전서 수원FC를 완파했다. 베테랑 박주영(39)은 쐐기골을 터뜨리며 직접 우승 축포를 쐈다.

울산은 23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최종전서 4-2로 이겼다.

지난 36라운드서 우승을 조기 확정, 3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21승9무8패(승점 72)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울산은 전반 4분 만에 야고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수원FC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43분 정승원이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울산은 후반 7분 김민준이 역시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앞서갔으나, 정승원이 후반 18분 역습 상황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다시 따라붙었다.

박주영(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팽팽한 승부에서 결정을 지은 건 '승부사' 박주영이었다.

울산은 후반 39분 감각적 패스로 아타루의 결승골을 도왔고, 후반 44분 이청용의 크로스에 몸을 던지며 슈팅해 쐐기골까지 넣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는 것으로 알려진 박주영이 울산의 대관식 날 맹활약을 펼치는 의미 있는 장면이었다.

수원FC는 다시 맹공에 나섰으나, 안데르손의 슈팅이 골대에 맞는 등 운까지 따르지 않으며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울산은 승리 후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샴페인을 뿌리며 3연패의 기쁨을 만끽했다. 문수구장에는 2만4096명의 구름 관중이 운집해 영광의 순간을 함께했다.

울산은 누적 관중 34만8119명을 기록했다. 이는 K리그 유료 관중 집계 이래 역대 울산 최다 홈 누적 관중 신기록이다.

강원 양민혁(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편 같은 날 강릉종합원동장에선 강원FC가 '고교생 K리거' 양민혁의 결승골을 앞세워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강원은 19승7무12패(승점 64)를 기록, 같은 날 FC서울에 패한 김천 상무(승점 63)를 제치고 리그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이다.

포항은 14승11무13패9승점 53)를 기록, 상위 스플릿 중에서는 가장 낮은 6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강원의 영웅은 양민혁이었다. 양민혁은 전반 35분 김강국의 침투 패스를 받아 침착한 마무리로 득점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로 이적하는 양민혁의 고별전 득점이자 시즌 12호골.

양민혁은 이날 선발 출전해 이번 시즌 전 경기(38)에 선발 출전했다. 고등학교 학사 일정과 병행한 18세가 일군 의미 있는 기록이다.

김천 종합운동장에선 FC서울이 김천 상무를 3-1로 잡았다.

서울은 16승10무12패(승점 58)로 4위에 자리했다. 18승9무11패(승점 63)의 김천은 강원에 2위를 내주고 3위로 시즌을 마쳤다.

서울은 일류첸코의 경고 누적으로 최전방을 책임진 조영욱이 전반 46분 선제골을 터뜨렸고, 이어 후반 17분 임상협, 후반 46분 호날두가 연속골을 터뜨렸다.

김천은 후반 28분 유강현이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이로써 2024 K리그1 파이널 A는 모든 시즌을 마무리했다. 24일에는 K리그1 파이널 B의 최종전 3경기가 열린다.

FC서울의 조영욱. 2024.9.29/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