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을 위한 간절한 단판 승부…전남-부산, 오늘 광양서 준PO

오후 7시 킥오프…승자는 24일 서울이랜드와 격돌

전남 드래곤즈의 발디비아(왼쪽)와 부산 아이파크의 라마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K리그1 복귀를 꿈꾸는 전남 드래곤즈와 부산 아이파크가 승격이라는 같은 꿈을 놓고 간절한 단판 승부를 펼친다.

전남과 부산은 21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준플레이오프(준PO)를 치른다.

준PO는 단판으로 펼쳐지는데, 전남의 홈에서 열린다.

정규리그에서 4위를 기록한 전남은 또 하나의 이점을 안고 경기에 나선다. 5위 부산과의 준PO에서 비겨도 K리그2 PO로 진출할 수 있다. 부산은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PO에 올라가는 팀은 K리그2 3위에 오른 서울이랜드FC와 2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PO도 연장전 없이 90분 동안만 승부를 가리며 무승부일 경우 서울이랜드가 승강 플레이오프에 오른다. PO를 통과한 팀은 K리그1 10위와 격돌한다. 아직 K리그1 10위는 결정되지 않았는데, 전북 현대와 대구FC가 경쟁 중이다.

험난한 여정을 앞둔 전남과 부산은 한때 K리그를 대표했던 기업구단이다. 하지만 좀처럼 K리그1으로 복귀하지 못하면서 어느새 K리그2에 익숙한 팀이 됐다.

지난 1995년 창단한 전남은 K리그에서 정상에 오른 적은 없다. 하지만 코리아컵에서 4차례 우승을 차지한 저력이 있는 팀이다. 지난 2021년에는 K리그2 팀 최초로 코리아컵 정상에 오르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남은 지난 2018년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며 강등된 뒤 6년 동안 K리그1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K리그2 최하위에 머무는 수모도 겪었다.

오랜 시간 2부리그에서 시간을 보낸 전남은 올 시즌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승격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전남은 올 시즌 각각 12골씩 넣은 발디비아, 김종민 등을 앞세워 61골을 기록, 서울이랜드(62골)에 이어 최다 득점 2위를 기록했다.

부산은 전남보다 더 오래되고 화려한 역사를 자랑한다. 부산은 1983년 한국 프로축구 출범 멤버다. 오랜 역사 속에서 K리그1 우승 4회, 코리아컵 우승 1회 등을 달성했다.

그러나 부산은 지난 2016년 K리그2로 강등된 뒤 K리그1과 멀어졌다. 부산은 2020년 K리그1에 복귀했지만 그해 바로 최하위에 머물러 2021년 강등됐다. 이후 4시즌 연속 2부 리그에 머물고 있다.

부산은 프로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조성환 감독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제주 유나이티드, 인천 유나이티드를 지도했던 조성환 감독은 지난 7월 9위에 머물러 있던 부산 지휘봉을 잡아 5위로 끌어 올렸다. 시즌 중반까지 7승(5무 8패)에 그쳤던 부산은 조성환 감독 부임 후 9승 3무 4패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조성환 감독 체제에서 부산은 전남 원정서 2전 전승을 기록, 자신감을 안고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조성환 감독 역시 "(광양) 원정 승리 경험도 있으니 잘 분석해서 대처하겠다"면서 "조직력과 공수 균형에 신경 쓰며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