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도 전세기 타고 한국 온다…원정 팬 특별비자 발급도 추진

이라크, 10월 10일 팔레스타인전 후 15일 한국 원정

이라크를 응원하는 축구 팬들의 모습ⓒ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과 월드컵 예선에서 맞붙을 이라크가 전세기를 이용해 한국을 찾는다.

한국과 이라크는 10월 15일(이하 한국시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4차전을 갖는다.

이 경기에 앞서 10월 10일 한국은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 이라크는 이라크 바스라에서 팔레스타인과 각각 3차전을 치른다.

5일 사이 중동과 극동을 오가야 하는 빡빡한 일정에 한국은 물론 이라크도 전세기를 선택했다.

앞서 한국이 요르단 원정 후 국내로 복귀할 때 전세기를 활용하기로 발표한 데 이어, 이라크축구협회도 26일 "이라크 항공, 이라크 정부와 협력해 특별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이동한다"고 보도했다.

이라크 매체 '알수마리아'는 "이라크는 한국으로의 먼 이동 거리가 선수들 체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피로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빠르고 편하게 한국으로 이동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오만 원정 당시 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 2024.9.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B조는 한국을 제외한 5개 팀(이라크, 쿠웨이트, 팔레스타인, 요르단, 오만)이 모두 중동 국가다. 따라서 이라크 입장에선 한국이 3차 예선 내 유일한 장거리 원정이자 가장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이라크축구협회는 "한국 원정은 장시간 여행해야 하는 유일한 여정이기 때문에, (전세기를 활용해) 더 신경쓸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루라도 더 일찍 도착해 적응하고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라크 정부는 선수단 외에 이라크 원정 팬들을 위해서도 힘을 싣는다.

'알수마리아'는 "모하메드 시아알리-수다니 이라크 총리는 한국 원정 응원을 원하는 이라크 팬들을 위해 특별 비자 발급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한국과 이라크는 월드컵 3차 예선 B조에서 1승1무(승점 4)를 기록, 요르단(승점 4)과 함께 나란히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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