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 함께 뛰는' 황선홍호, 밝은 분위기로 태국전 담금질(종합)
21일 오후 서울W에서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논란의 중심' 이강인, 훈련 앞두고 공개 사과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함께 뛰는 황선홍호가 한층 밝아진 분위기 속에서 태국전 담금질을 실시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전 대비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황선홍호는 21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태국을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예선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9일 소속 팀 일정을 마치고 후발대로 합류한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을 포함, 이날 경기장에는 대표팀 23인 엔트리 모두 모습을 드러냈다. 전원이 참석해 진행한 첫 훈련이다.
이날 훈련은 미디어에 초반 15분만 공개됐다. 공개 훈련 동안 선수들은 가벼운 러닝 이후 공 돌리기로 몸을 풀었다.
주장 손흥민을 포함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미트윌란), 김진수(전북) 등이 큰 소리로 구호를 넣으면서 웃는 등 전체적인 분위기는 밝았다
후발대로 합류해 이날이 첫 훈련인 이강인은 트레이너와 함께 따로 조깅을 하면서 회복에 집중했다.
한편 이날 이강인은 훈련에 앞서 미디어 앞에 서서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사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강인은 지난 2월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이 열리기 전날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는데, 이게 해외 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큰 논란이 됐다. 파장이 커지자 이강인이 런던까지 찾아가 손흥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여론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논란 이후 처음으로 국내 팬들 앞에 선 이강인은 두 손을 모은 채 "팬들의 사랑과 응원에 보답하지 못하고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면서 "이번 기회로 많이 배우게 됐다. 많은 분의 쓴소리가 큰 도움이 됐다"고 사죄했다.
이어 "앞으로 좋은 축구 선수뿐 아니라 좋은 사람이 돼, 팀에 도움이 되는 모범적인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며 고개 숙였다.
사건의 또 다른 당사자인 손흥민은 앞서 열린 프리매치 기자회견에서 "강인이가 사과를 하는 용기 있는 자세를 보여줬는데 그런 마음을 선수들도 잘 받아줬다. 우리가 더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다"며 둘 사이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후 황선홍호는 태국전에 대비한 비공개 전술 훈련에 돌입했다. 초반 훈련을 따로 진행했던 이강인 역시 전술 훈련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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