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 승격' 기회 놓친 부산, K리그2 우승 경쟁 끝까지 간다

부산, 전남 원정서 0-3으로 져, 2위 김천상무와 1점 차
26일 최종전 결과에 따라 승격팀 가려질 전망

부산이 전남에 패하며 승격 기회를 놓쳤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가 K리그1 다이렉트 승격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광양 원정에서 패하면서 K리그2 우승 경쟁은 2023시즌 최종전에서 정해지게 됐다.

부산은 12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8라운드 전남과의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졌다.

부산은 이날 승리했다면 2위 김천상무(승점 68)를 따돌리고 다이렉트 승격을 할 수 있었으나 기회를 놓쳤다.

전남 원정 패배로 최근 9경기 무패(8승1무)의 상승세가 끊긴 부산은 20승9무6패(승점 69)로 2위 김천상무(승점 68)에 불안한 한 점 차 리드를 하고 있다.

2023시즌 K리그2 우승 팀은 오는 26일 펼쳐지는 최종전 결과에 따라 가려지게 됐다.

부산은 안방에서 충북청주와, 김천상무도 홈에서 서울 이랜드와 경기를 치른다. 부산은 승리하면 다이렉트 승격을 거두지만, 만약 비기거나 패하고 김천이 승리하면 순위가 바뀐다.

홈에서 승리한 전남도 승점 53으로 6위로 오르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FC안양과 충북청주가 나란히 승점 51로 7, 8위다.

다이렉트 승격을 노렸던 부산이지만 오히려 전남에서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11분 박태용이 임찬울의 도움을 받아 헤더로 골망을 갈랐다. 박태용은 5분 뒤 멀티골까지 터트리며 포효했다.

전남 박태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예상 밖의 스코어에 부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강상윤, 페신, 어정원을 동시에 투입했으나 흐름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홈팀 전남은 후반 9분 박태용의 오른발 슛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취소됐다.

총력전에 나선 부산은 후반 13분 최전방 공격수인 박동진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부산은 김찬을 필두로 전남의 골문을 노렸으나 번번이 정확도가 떨어졌다.

오히려 전남은 후반 추가시간 지상욱의 쐐기골이 터지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천안에서는 천안시티FC가 김포FC와 득점 없이 비겼다. 김포는 승점 60으로 3위. 천안은 12위(승점 25)다.

FC안양은 혈투 끝에 안산 그리너스를 3-2로 눌렀다. 2-2로 팽팽하던 후반 52분 브루노의 극장골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