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벤투호, 황희찬 회복세 반갑지만…치료 받는 김민재는 '걱정'
김민재, 종아리 통증으로 이틀 연속 훈련 불참
황희찬은 가나전 교체 출전 가능성 있어
- 이재상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이재상 기자 = 가나전을 이틀 앞두고 '벤투호' 공수 키플레이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의 핵 김민재(나폴리)는 종아리 통증으로 이틀 연속 훈련에서 빠졌다. 반면 햄스트링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던 황희찬(울버햄튼)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팀 훈련을 진행했다.
초반 15분만 훈련을 공개한 가운데 김민재를 제외한 25명의 선수들이 가볍게 몸을 풀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변함없이 검정 마스크를 쓰고 훈련에 임했으며 나머지 선수들도 비교적 밝은 분위기로 담금질에 나섰다.
하지만 한국 팀 훈련장에는 묘한 긴장감도 흘렀다. 벤투호 수비의 중심인 김민재가 이틀 연속 훈련에서 빠진 것.
김민재는 지난 24일 우루과이전(0-0 무)에서 후반 수비를 하던 중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호소한 바 있다. 당시 풀타임을 뛰었지만 계속해서 통증을 느꼈고 25일에 이어 26일에도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김민재는 아직 통증이 느껴지는 상황이라 오늘까지 호텔에 남아서 치료 및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으나 가나전을 이틀 앞둔 상황에서 김민재가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는 것은 대표팀 수비에도 치명적이다.
KFA 관계자는 "경기 출전 여부 등은 스태프에서 좀 더 상태를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만약 김민재의 출전이 어렵다면 센터백으로는 김영권(울산)과 함께 권경원(감바오사카), 조유민(대전)이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팀에서 차지하는 김민재의 비중을 고려한다면 그가 결장하게 될 경우 공백이 크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호재인 것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우루과이전에 결장했던 측면 공격수 황희찬이 조금씩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황희찬은 14일 카타르 도하 입성 이후 계속해서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우루과이전을 벤치에서 지켜봤던 그는 25일 훈련에서 서서히 스프린트 훈련을 하는 모습으로 몸 상태가 나아지고 있음을 보였다.
KFA 관계자는 "김민재와 마찬가지로 황희찬도 훈련을 더 지켜봐야 출전 여부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회복세 등을 고려할 때 황희찬이 가나전에서 선발 출전이 아니더라도 후반전에는 교체로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은 28일 오후 10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 맞대결을 벌인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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