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월드컵] '손흥민 출격' 벤투호, 우루과이 상대…우승 0순위 브라질, 첫선
한국, 오늘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
'우승 후보' 브라질, 세르비아와 첫 경기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사우디라아비아가 아르헨티나를 제압한 데 이어 일본이 독일을 꺾으면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아시아 상승세를 이어갈 '벤투호'가 드디어 카타르에서 첫 선을 보인다. 아시아 팀들의 선전에 한국도 의욕적으로 대회 첫 경기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본선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서는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에서 승점 획득이 절실하다. 대표팀 공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황희찬(울버햄튼)이 못 뛰지만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토트넘)과 주전 풀백 김진수(전북)가 문제없이 출전할 예정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우승 이후 월드컵 무대에서 부진을 겪은 브라질은 카타르에서 20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린다.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동유럽의 복병 세르비아를 상대로 승점 3점 획득에 도전한다.
◇ 4년을 기다린 월드컵, 이제 시작이다…손흥민, 출격 준비 완료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4년을 기다린 벤투호의 본선 첫 경기다. 러시아 대회 이후 2018년 벤투 감독을 선임한 대표팀은 4년 동안 월드컵 본선만을 향해 달려왔다. 벤투 감독은 오랜 시간 많은 선수를 소집, 테스트를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축구 색을 입혔다.
하지만 첫 경기를 앞두고 100% 전력을 가동할 순 없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김진수는 출전이 가능하지만 황희찬은 출전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벤투 감독의 신뢰를 받았던 황희찬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우루과이전도 벤치에서 지켜볼 전망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아쉬운 상황이다.
다행인 것은 대표팀의 간판 손흥민과 김진수가 경기에 뛸 수 있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대회 직전 소속팀 경기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특별 제작된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김진수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다행히 부상을 훌훌 털고 팀 훈련에 합류, 우루과이전을 준비했다.
나아가 한국은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일본이 일으킨 승리를 바라보면서 강한 동기부여를 얻어 더욱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벤투호의 첫 상대 우루과이도 한국전에 총력전을 펼친다.
우루과이의 베테랑 수비수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은 "월드컵 첫 경기는 언제나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경기에 임하는 체력과 자신감을 잘 갖추고, 상대에 대한 존중을 표하면서 원하는 목표를 얻고자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 '우승 후보 0순위' 브라질, 세르비아 상대로 첫 경기
브라질은 25일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세르비아와 G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의 경기로 참가 32개팀은 모두 1차전을 마치게 된다.
현재 FIFA 랭킹 1위인 브라질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브라질은 공격진에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 비니시우스(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중원의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의 티아구 실바(첼시), 마르퀴뇨스(파리 생제르맹), 골키퍼 알리송 베커(리버풀)까지 전 포지션에 걸쳐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미디어와 축구 전문가들은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AI리서치 연구소 중 하나로 꼽히는 영국 앨런 튜닝 연구소 역시 브라질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했다.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향한 동기 부여가 확실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정상에 올랐던 브라질은 이후 월드컵 우승은 커녕 결승전 무대에도 오르지 못했다. 특히 2014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준결승전에서는 독일에 1-7 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오랜 시간 우승을 기다린 브라질은 자신감을 잔뜩 안고 이번 대회에 임하고 있다. 브라질 공격수 하피냐(바르셀로나)는 경기를 앞두고 "한 경기마다 10개의 춤 세리머니를 준비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브라질을 상대하는 세르비아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고 있다.
세르비아에는 알렉산더 미트로비치(풀럼), 두산 블라호비미치(유벤투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라치오), 마티야 나스타시치(마요르카) 등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전 포지션에 걸쳐 자리하고 있다.
세르비아는 유럽 지역예선에서 포르투갈을 밀어내고 조 1위를 기록, 본선 직행권을 획득한 바 있다.
세르비아는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뒤 출전한 3번의 월드컵에서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이번 만큼은 다른 결과를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첫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dyk06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