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흥민아, 준비됐지?"…'빌드업' 벤투호, 오늘밤 우루과이 깬다
24일 오후 10시 H조 1차전…16강 항햔 첫승 사냥
'마스크 투혼' 손흥민 출격…유럽파들 활약 기대
- 이재상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이재상 기자 = 4년 간 공들여 준비한 '벤투호'가 마침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질주를 시작한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목표로 세운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와 함께 뜨거운 도전에 나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우루과이전 이후 가나(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2일 밤 12시)과 차례로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통산 전적에서 1승1무6패로 열세에 놓여있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2차례 만났는데 모두 졌다. 1990 이탈리아 대회 조별리그에서 0-1로 패했고, 2010 남아공 대회에서는 16강에서 맞붙어 1-2로 졌다.
다만 2018년 10월12일 서울에서 열린 친선전에서는 황의조(올림피아코스), 정우영(알사드)의 연속골로 한국이 2-1로 이겼다. 가장 최근 대결의 기억이 좋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한국은 우루과이전에서 지난 4년간 준비한 '빌드업 축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대한축구협회와 벤투 감독은 4년을 공들여 팀을 만들었다.
벤투 감독은 부임과 함께 '빌드업' 축구를 이식했다. 후방부터 짧은 패스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가며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공간을 창출해 나가는 축구를 추구했다.
흔들림 없이 자신의 철학을 밀어붙인 벤투 감독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10연속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한국은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자리매김한 손흥민(토트넘)을 구심점으로, 수비의 핵인 김민재(나폴리)가 빅리그에서 성장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이재성(마인츠), 황의조, 황인범(이상 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튼),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마요르카) 등 유럽파들을 앞세워 조별리그 통과를 노리고 있다. 한국은 햄스트링 부상인 황희찬(울버햄튼)의 출전이 어렵지만 마스크 투혼을 앞세운 손흥민이 컨디션을 되찾아 큰 걱정을 덜었다.
하지만 첫판에 맞붙는 상대는 만만치 않다.
우루과이는 공수 밸런스가 뛰어난 강호다. 전방에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 다윈 누녜스(리버풀) 등 쟁쟁한 공격수가 자리하고 있으며 중원에는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등 수준급의 미드필더들이 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앞선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꺾고 일본이 전차군단 독일을 제압한 것처럼, 공은 둥글다.
벤투 감독은 "돌아보면 4년을 준비한 긴 여정이었다. 이런 수준 높은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어서 자부심이 크다"며 "쉽지 않겠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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