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벤투호, 우루과이 잡고 '남미 징크스' 깰까…손흥민 최다골 도전
우루과이·가나 모두 이기면 사상 첫 3연승 달성
한 경기 3골 이상, PK 득점 등 기록 세울까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남미 징크스'를 깰 수 있을까.
대한축구협회(KFA)는 19일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벤투호'가 도전하는 기록들을 조명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우루과이전에서 승점을 따야 16강으로 가는 길이 평탄해질 텐데 승리한다면 사상 첫 남미 상대 승리라는 값진 기록을 세울 수 있다.
한국은 1954 스위스 대회부터 2018 러시아 대회까지 참가한 월드컵에서 34경기를 치르며 6승을 거뒀다. 유럽 팀(폴란드·포르투갈·이탈리아·그리스·독일)을 상대로 5승, 아프리카 팀(토고)을 상대로 1승을 기록했지만 남미와 북중미 팀에게는 2무6패로 한 번도 못 이겼다.
앞서 우루과이와 월드컵에서 2차례 격돌했는데 모두 한국이 졌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0-1로 패했고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 1-2로 져 탈락했다.
한국이 우루과이를 상대로 한 골도 내주지 않는다면 사상 첫 2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도 세우게 된다.
월드컵에서 총 70골을 허용한 한국이 무실점으로 버틴 것은 6경기지만 2경기를 연달아 실점하지 않은 적이 없다.
마지막 월드컵 경기인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에서 2-0으로 이겼는데 김민재(나폴리)가 중심이 된 수비진이 우루과이전을 무실점으로 막는다면 지난 대회 독일전에 이어 최초로 연속 무실점 경기를 달성하게 된다.
한국은 오는 28일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아프리카 강호'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태극전사는 이 경기에서 2차전 무승 징크스 탈출에 도전한다.
지금껏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4무6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4강 신화를 달성한 2002 한일 월드컵에서도 미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또 2010 남아공 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는 아르헨티나(1-4 패), 알제리(2-4 패), 멕시코(1-2 패) 등을 상대로 3연속 2차전 패배를 당한 바 있다.
한국이 우루과이에 이어 가나까지 제압할 경우 사상 처음으로 3연승에 성공한다.
한일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을 차례로 꺾고 4강에 오른 바 있지만 승부차기 끝에 이긴 8강 스페인전은 공식 기록상으로는 무승부 처리됐다.
골과 관련한 각종 기록에도 도전한다.
우선 손흥민(토트넘)은 월드컵 통산 최다득점 및 3경기 연속 골을 노린다. 손흥민은 월드컵 통산 3골로 안정환, 박지성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1골이라도 추가하면 3개 대회 연속 득점과 함께 한국인 월드컵 통산 최다득점 기록을 달성한다.
아울러 그 골이 우루과이전에서 터진다면 2018 러시아 대회 멕시코전과 독일전에 이어 3경기 연속 골을 기록하게 된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한 경기 최다득점이 2골에 그친 데다 멀티골을 넣은 선수도 없었다. 또 전반전에는 1골 이하로 득점이 적은 편이었고 페널티킥 득점과 상대의 자책골도 없었다.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미국전과 16강 이탈리아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각각 이을용, 안정환이 실축했다.
한국이 이 기록들까지도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두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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