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도하 적응 끝낸 벤투호, 훈련 강도 높이며 '실전 모드' 돌입

이틀 연속 30분 미팅, 본격적으로 우루과이전 구상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11.1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도하(카타르)=뉴스1) 안영준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도하에서의 현지 적응을 마쳤다. 이제 '벤투호'는 전술 훈련과 디테일에 공을 들이며 실전 모드에 돌입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카타르 입성 후 5일차 훈련을 진행했다.

그 동안 벤투호는 시차 적응과 컨디션 관리에 집중했다. 소속 팀 일정을 마치고 후발대로 합류한 유럽파들도 많았는데 이들은 주로 회복에만 신경썼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본진 입성일을 기준으로 도하에서 다섯 번째 날을 맞이한 태극전사들 전원은 현지 적응을 완벽하게 끝냈다.

18일 훈련에서 한국은 최종 엔트리 26명과 추가 발탁 오현규(수원)를 포함한 27명의 선수 전원이 공식 훈련에 참석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몸 놀림도 가벼워 보였다. 훈련을 지켜보던 구자철 KBS 해설위원은 연신 "좋다 좋아"를 외치며 엄지를 세웠다. 선수들이 스프린트 훈련을 하는 강도 역시 이전보다 높아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2.11.1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훈련에 앞서 인터뷰에 나선 김문환(전북)은 "이제 시차 적응은 다 끝났고, 몸 상태는 괜찮다. 좀 더 활동적이고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 역시 "선수들이 시차 등 카타르 현지 적응은 다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미팅 시간도 전보다 길어졌다. 대표팀은 지난 17일 훈련 전 약 30분 동안 비디오 미팅으로 수비 전술을 가다듬은 데 이어, 이날도 30분 가까이 팀 미팅을 한 뒤 그라운드로 나왔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원정 16강을 목표로 내세운 태극전사들의 얼굴에서도 조금씩 긴장감이 엿보이고 있다.

진짜 시작이다. 무난하게 현지 적응을 마친 대표팀이 남은 기간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세밀함을 더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한국은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함께 H조에서 경쟁한다. 월드컵 첫 경기는 24일 오후 10시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전이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1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2.11.1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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