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50일 만에 나온 리그 골에도 한숨만…아쉬움 남긴 첼시전

지난 10월 웨스트햄전 이후 처음…리그 4호 골
결정적 득점 기회 놓치며 팀도 3-4 역전패

첼시전 패배 후 아쉬워하는 토트넘의 손흥민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손흥민이 약 50일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골을 터뜨렸지만 자신의 골 결정력 저하와 부진한 팀 경기력 탓에 한숨만 내쉬었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4-25 EPL 15라운드에서 후반 추가 시간 골을 넣었지만 3-4 역전패를 막지 못했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90분 풀타임을 소화, 2-4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 시간에 제임스 매디슨의 도움을 받아 만회 골을 터뜨렸다.

지난 10월 19일 웨스트햄과의 경기 이후 약 50일 만에 나온 리그 골이지만 손흥민은 웃지 못했다. 앞서 손흥민이 놓친 찬스의 아쉬움이 머리에 남을 수밖에 없다.

왼쪽 측면에서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데 집중하던 손흥민은 전반 24분 전매특허인 오른발로 감아 차는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2-2로 팽팽하던 후반 23분에는 손흥민이 영리한 움직임을 통해 골문 앞까지 전진했다. 하지만 마무리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 득점에 실패했다.

또한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상대 수비 뒤 공간을 침투,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앞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던 손흥민을 떠올린다면 이날 놓친 3개의 찬스는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손흥민이 골 결정력 면에서 아쉬움을 남기면서 토트넘은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 그쳤다.

지난 시즌 토트넘에 부임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가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17골 10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이 있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에도 토트넘의 공격 축구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손흥민이 더욱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특히 토트넘은 전 포지션에 걸쳐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장 안팎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손흥민의 활약이 절실하다.

위기에 빠진 토트넘을 위해서도,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 자신을 위해서도 골 결정력을 되찾아야 한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