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실수' 김민재, 허벅지 통증 참고 뛰었다

개막전서 치명적 실수로 실점 빌미 후 교체 아웃
뮌헨 단장 "경미한 부상 입은 상태로 출전"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부상을 안고 뛴 사실이 확인됐다.

27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지역 매체 타게스차이퉁(TZ)에 따르면 크로스토프 프로이트 바이에른 뮌헨 단장은 "김민재가 허벅지 근육에 경미한 부상을 입은 상태로 개막전에 출전, 81분 만에 에릭 다이어와 교체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요십 스타니시치, 이토 히로키가 쓰러진 가운데 김민재의 부상이 심각하다면 팀에는 큰 재앙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지난 25일 펼쳐진 볼프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불편한 몸 상태 때문인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김민재는 전반에 12개의 패스 실수를 범하는 등 전체 패스 성공률 79%에 미쳤다. 평소 정확한 패스를 선보이는 김민재와 어울리지 않는 기록이다. 더불어 수비 부문에서도 가로채기 1회, 공 소유권 회복 2회, 태클 성공 9회 등에 그쳤다.

또한 1-1로 팽팽하던 후반 10분 김민재가 상대 압박을 피해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하려다 공을 빼앗겼다. 김민재의 실수로 볼프스부르크는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맞이, 역전골을 넣었다.

김민재는 이후 후반 36분 다이어와 교체되면서 리그 개막전을 마쳤다.

경기 후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에게 최하 평점을 주면서 비판했다. 여기에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출신인 로타어 마테우스는 "개막전에서 김민재는 빠르고 안정적인 패스가 없었다. 전부터 그는 공을 갖고 있을 때 불안했다. 이는 바이에른 뮌헨 수준이 아니다. 나폴리에서 보여줬던 투쟁심도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뱅상 콩파니 감독은 "김민재의 실수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겠다"며 선수를 향한 비판을 막았다. 주장 마누엘 노이어 역시 "실수도 경기의 일부다. 어쨌든 승리했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는 후방에서 충분히 소통을 주고받는다. 큰 문제가 없다"며 동료를 감쌌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