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못 찾은 김민재의 B.뮌헨, 벨기에 레전드 출신 콩파니 감독과 협상

번리 챔피언십 우승 이끌었다가 한 시즌 만에 강등

바이에른 뮌헨과 협상 중인 번리의 콩파니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사령탑 찾기에 난항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의 재계약도 무산된 바이에른은 올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2부로 강등된 번리의 뱅상 콩파니(38·벨기에)와 협상 중이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21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벨기에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레전드 수비수 출신 콩파니 감독과 협상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2023년 3월 토마스 투헬(독일) 감독을 영입한 뮌헨은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올 초 투헬 감독과 2023-24시즌을 마친 뒤 결별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후임 감독 선임 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이번 시즌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지휘한 사비 알론소(스페인)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낙점했으나, 알론소 감독은 팀 잔류를 선택했다.

이후에도 과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뮌헨을 이끌었던 율리안 나겔스만 현 독일 대표팀 감독의 복귀도 논의했지만 나겔스만은 독일대표팀과의 계약을 연장했다.

이 밖에도 랄프 랑닉(오스트리아 축구대표팀), 우나이 에메리(애스턴 빌라) 등과 접촉했으나 누구와도 계약을 맺지 못했다.

감독을 찾지 못한 바이에른은 투헬 감독과의 재계약도 고민했으나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투헬 감독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구단과 다시 이야기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맨체스터 시티 시절 콩파니 감독. ⓒ AFP=뉴스1

이런 가운데 뮌헨은 벨기에 레전드 수비수 출신인 콩파니 감독과 대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콩파니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제자로,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한다. 스카이스포츠는 "이 시스템은 바이에른 뮌헨이 과거 여러 차례 성공했던 포메이션"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콩파니 감독은 맨시티에서 수비수로 활약했으며, 친정 팀인 벨기에 안더레흐트에서 2020년 은퇴했다. 은퇴와 동시에 안더레흐트 감독으로 지도자를 시작한 그는 2022년 여름 번리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2022-23시즌 번리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으나 올 시즌 EPL서 19위로 한 시즌 만에 강등됐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