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가이' 아닌 '황희찬'으로…이젠 펩이 이름을 똑똑히 기억했다

황희찬, 맨시티 상대로 2경기 연속골

울버햄튼의 황희찬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를 이끄는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제는 황희찬의 이름을 정확하게 기억했다.

맨시티는 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2023-24 EPL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울버햄튼에서는 황희찬이 후반 8분 한 골을 넣었지만, 승리를 얻기엔 부족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이 황희찬의 이름과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데는 충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해 9월 30일 7라운드 맞대결에 앞서 황희찬을 지칭하며 "'코리안 가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던 바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황희찬을 높게 평가한 점은 인상적이었지만,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한국인 선수라고 표현한 점은 아쉬움이 있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로이터=뉴스1

당시 황희찬은 맨시티를 상대로 득점을 기록, 2-1 승리를 이끌며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한 방'을 먹였는데 이날 두 번째 대결에서 또 득점, 맨시티를 상대로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이쯤 되자 과르디올라 감독도 황희찬에 대해 모를 수가 없게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울버햄튼은 좋은 팀이다. 우리가 이기긴 했지만 몇몇 분야에서는 졌다"면서 "울버햄튼의 '황'은 패턴, 경기력, 속도 면에서 아주 뛰어나다"고 황희찬을 콕 찝어 칭찬했다. 특히 황희찬의 이름을 '황(Hwang)'이라고 정확하게 짚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한편 황희찬은 이번 시즌 12호골을 기록, 자신의 EPL 단일 시즌 최다 골을 다시 한번 경신했고, 27경기를 뛰고도 팀 최다 득점자 타이틀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