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적발' 포그바, 4년 출전 정지 징계
포그바 "모든 것을 빼앗겨 충격…항소하겠다"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때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던 폴 포그바(31‧유벤투스)가 금지 약물 복용 혐의로 선수 생명 최대 위기에 놓였다.
AFP 통신은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는 지난해 도핑 테스 결과 양상 반응을 보인 포그바에게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번 징계는 포그바가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양성 판정을 받아 선수 자격이 정지된 지난해 9월부터 소급 적용된다. 이에 포그바는 2027년 9월까지 경기에 나설 수 게 됐다.
징계 소식을 들은 포그바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빼앗긴 것에 대해 슬프고 충격적이다. 가슴이 아프다"면서 "판결이 잘못됐다고 믿는다.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그바는 지난해 8월 유벤투스와 우디네세의 경기 후 진행된 약물 검사에서 금지 약물인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성분이 검출됐다. 이에 포그바 측은 B 샘플도 검사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결과는 다시 한번 양성으로 나타났다.
포그바는 뛰어난 신체 능력과 함께 출중한 개인기를 앞세워 세계적인 선수로 평가받았다. 그는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유벤투스에서 뛰었으며 프랑스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이력이 있다.
포그바는 2011년 맨유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이듬해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유벤투스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4연패, 코파 이탈리아 우승 2회를 경험한 포그바는 2016년 전 소속팀 맨유로 돌아갔다. 당시 그의 이적료는 8900만파운드(약 1500억원)로 구단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하지만 포그바는 맨유에서 잦은 부상과 감독들과의 갈등으로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맨유에서는 부침을 겪었지만 포그바는 프랑스 대표팀에서 맹활약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준우승,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클럽 생활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다시 유벤투스로 돌아간 포그바는 이적 직후 무릎 반월판 부상으로 고생했다. 2022-23시즌 막판에 복귀한 포그바는 올 시즌 팀 전력에 보탬이 되려했지만 이번 징계로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게 됐다.
dyk060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