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다시 없을 열흘 간의 휴식…폭설 연기에 컵 대회도 없는 뮌헨
기상 악화로 베를린전 연기…컵 대회는 조기 탈락
심신 지친 김민재는 모처럼 컨디션 회복에 집중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다시 없을 열흘간의 휴식을 맞이했다. 그동안 쉴 틈 없이 경기에 출전했던 김민재(27)도 모처럼 지친 심신을 달래게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분데스리가 2023-24 13라운드 우니온 베를린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뮌헨 지역을 덮친 기록적 폭설로 경기가 연기됐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추후 일정을 고려해 경기를 재편성할 예정이다.
빡빡한 일정 속 기쁜 '강제 휴식'을 받은 바이에른 뮌헨은 여기에 더해 주중 경기까지 건너 뛴다.
오는 6일 대부분의 분데스리가 팀들은 독일 컵 대회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6강전을 치르는데, 독일 무대 최강자인 바이에른 뮌헨은 2라운드에서 3부리그 팀 자르브뤼켄에 패해 조기 탈락했기 때문이다.
대회 통산 최다 우승(20회) 기록을 보유한 바이에른 뮌헨이 이렇게 일찍 일정을 마감한 건 흔치 않다.
폭설과 조기 탈락이라는 예상하지 못한 두 변수가 겹치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모처럼 숨통이 트였다.
지난달 30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코펜하겐(덴마크)전을 치른 바이에른 뮌헨의 다음 경기는 오는 9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분데스리가 14라운드다. 두 경기의 간격은 열흘로, A매치 브레이크를 제외하면 이번 시즌 가장 길다.
덕분에 그동안 쉼 없이 뛰느라 가벼운 부상까지 달았던 김민재는 모처럼 휴식과 회복에 집중하게 됐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UCL, 포칼, DFL 슈퍼컵을 포함해 18경기에 출전했다. A매치 2연전을 위해 두 번이나 한국에 다녀오는 등 대표팀 소집까지 더하면 더욱 힘든 일정이었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김민재는 아침에 자신이 어디서 깨어나는지 모를 수도 있다"며 걱정하기도 했다.
독일 매체 '풋볼 바바리안'은 "DFB 포칼에서 떨어진 게 지친 선수단의 회복 측면에서는 오히려 나은지도 모른다"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다시 오지 않을 것이 분명한 '열흘 간의 휴식'을 보내게 됐다"고 소개했다.
한편 바이에른 뮌헨은 잠깐의 휴식이 끝나면 9일 프랑크푸르트전, 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UCL 원정, 18일 슈투트가르트전 등 일주일에 3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을 다시 소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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