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미팅 찾은 다저스 감독 "오타니, 개막시리즈 투수 등판 어려워"
다저스 로버츠 감독이 직접 밝혀, 올해 타자로만 뛰며 50홈런 50도루
시즌 후 어깨 수술 받아 "타자 출전은 문제 없다"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 도쿄 개막전 투수 복귀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0일(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진행된 '윈터미팅'에 참석해 내년 3월 도쿄서 열리는 MLB 개막 시리즈의 등판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3월부터 10월까지 지속해서 던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 지금은 그가 개막 시리즈에 등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비관적으로 말했다.
오타니는 2024시즌을 앞두고 10년 7억달러의 거액에 FA 계약을 맺고 다저스로 이적했다.
이 계약은 대성공이었다. 지난해 말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여파로 타자로만 전념했던 오타니는 올해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의 성적을 냈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오타니는 첫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다저스의 우승을 견인했다.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2021년과 2023년에는 투타 겸업으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바 있다.
올해 타자로만 뛰었던 오타니는 올 시즌 막판 투수로 담금질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18일과 19일 도쿄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일본 개막시리즈 시카고 컵스전에 등판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하지만 다저스 구단은 오타니의 투수 복귀에 대해선 서두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은 오타니가 2024시즌을 마친 뒤 투구 프로그램을 재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월드시리즈에서 도루하다 어깨 부상을 당해 시즌을 마친 뒤 수술을 받기도 했다.
고메스 단장은 "시즌 초반이 중요하지만, 그가 마지막에 중요한 상황에도 등판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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