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무서운 MLB 타자는 오타니…타율·홈런·안타 등 9개 부문 1위

애틀랜타전서 4안타 2홈런 3타점 맹활약
오타니 "개인 기록 거의 안 봐…신경 안 쓴다"

오타니 쇼헤이는 6일(한국시간)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안타, 홈런, 장타율, OPS 등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하루에 홈런 2개 포함 4안타를 몰아친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MLB) 타격 9개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 다저스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5일) 6경기 만에 홈런을 터뜨리는 등 3안타를 쳤던 오타니는 이틀 연속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1회 첫 타석부터 2점 홈런을 터뜨린 오타니는 3회와 6회 연달아 단타를 쳤다. 그리고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비거리 464피트(약 141.4m)짜리 대형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6월 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5타수 4안타) 이후 337일 만에 한 경기 4안타를 기록한 오타니는 시즌 타율을 0.364로 끌어올리며 이 부문 전체 1위에 올랐다.

또한 시즌 9·10호 홈런을 추가하며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와 함께 홈런 부문 공동 1위에 자리했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오타니보다 무서운 타자는 없다. 그는 정교하면서도 힘 있는 타격으로 상대 투수들의 공을 공략하고 있다.

오타니는 타율과 홈런을 비롯해 안타(52개), 2루타(14개), 장타율(0.685), OPS(출루율+장타율 1.111), 루타(98), 장타(25개) 모두 순위표 최상단에 위치했다. 여기에 장타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ISO에서도 0.322로 트라우트(0.321)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다른 타격 지표에서도 고른 성적을 내고 있다. 득점은 30개로 공동 선두에 1개 뒤진 4위에 올랐고, 타점(25개)은 공동 11위다. 출루율 역시 0.426으로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가 이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하면 개인 단일 시즌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다. 두 차례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개인 기록으로 3루타(2021년), 홈런(2023년)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올 시즌에는 타율과 안타, 홈런, 장타율 등에서 모두 1위를 넘볼 기세다.

야구팬은 오타니의 대단한 활약에 "진정한 슈퍼스타" "진짜 만화 야구" "같은 인간 같지 않다" 등 극찬을 쏟아냈다.

호평에도 정작 오타니는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는다. 시즌 중에는 개인 기록을 거의 보지 않는다"며 "지금은 (개인 성적을 살펴보는 것보다) 해야 할 일이 많다. 2번 타자로서 (공격의) 흐름을 이해하면서 이 자리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