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다저스 감독, 개막전서 짜릿한 뒤집기 "행운이 따른 승리"
서울시리즈서 8회 4점 뽑으며 SD에 5-2 역전승
멀티히트 오타니 향해 "한 번의 스윙으로 감 찾아"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우리나라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행운이 따른 승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2024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1차전에서 8회초 4점을 뽑으며 5-2로 이겼다.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를 꺾고 상쾌하게 출발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로버츠 감독은 "초반에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가 잘 던져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 타선이 잘 이겨냈다. 안타(7개)와 볼넷(9개)을 많이 생산하며 자주 출루했다. 역전에 성공한 8회도 정말 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저스가 승리하는 데에는 행운도 있었다. 다저스는 2-2로 맞선 8회초 1사 1, 2루에서 개빈 럭스가 내야 땅볼을 쳤는데 포구하려던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글러브가 뚫리는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다저스는 이 실책을 틈타 2루 주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홈으로 들어와 결승점을 뽑았다. 이어 무키 베츠와 오타니 쇼헤이가 연속 적시타를 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로버츠 감독은 8회초 럭스의 타구와 관련해 "크로넨워스는 굉장히 뛰어난 수비를 펼치는 1루수인데, 오늘은 안타깝게도 그의 글러브가 찢어졌다. 우리에게는 행운이 따랐다"고 말했다.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는 다저스 이적 후 첫 공식전에서 5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하며 승리에 일조했다.
로버츠 감독은 "타자들은 단 한 번의 스윙으로 감을 찾을 때가 있다. 좋은 스윙이 (3회) 우전 안타를 만들었고, 8회에 두 번째 안타로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어 "오타니는 훌륭한 재능을 갖췄고 큰 영향력이 있는 선수다. 다저스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 전체가 그를 지켜보고 있다. 오늘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호평했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