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 "류현진, 이 기사 보면 연락해…꼭 만났으면"
옛 제자 향한 덕담 "KBO리그에서도 잘할 것"
전 동료 박찬호와 재회도 기대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에서 뛸 당시 지도했던 데이브 로버츠(52) 감독이 최근 KBO리그로 복귀한 제자와 재회를 기대했다.
로버츠 감독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스페셜 매치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15일 입국한 뒤) 류현진과 연락하진 못했다. 류현진이 (이 기사를 본다면) 연락하길 바란다. 꼭 만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2013년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다저스와 계약기간 6년, 총액 3600만 달러(약 480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다저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으며 2019년까지 54승33패 평균자책점 2.98의 대단한 성적을 거뒀다. 2019년에는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와 사이영상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류현진이 어깨 수술을 딛고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투수로 활약할 때 다저스 사령탑이 로버츠 감독이었다. 2016년부터 다저스 지휘봉을 잡고 있는 로버츠 감독은 2020년 팀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2019년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 4시즌을 더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했다. 그리고 지난달 친정팀 한화와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 원에 계약하며 12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기량이 훌륭한 선수이자 정말 즐겁고 좋은 친구였다. 그가 KBO리그에서 좋은 투구를 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류현진에 대해서는 좋은 기억뿐"이라고 밝혔다.
다저스는 오는 20일 같은 장소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메이저리그 팀이 국내에서 정규시즌 경기를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역사적 경기에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1호' 박찬호 샌디에이고 고문이 시구자로 나선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476경기 1993이닝 124승98패 2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4.36의 성적을 남겼다. 124승은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은 '아시아 투수 최다승' 기록이다.
현역 시절 2005~2006년 박찬호와 함께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던 로버츠 감독은 "박찬호는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선구자였고 최고의 스타였다"며 "옛 동료를 그의 고향에서 다시 만나게 돼 기대된다"고 전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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