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메이저 한화 클래식 없어진다…한화큐셀 "대회 개최 중단"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한화 클래식이 내년부터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한화 클래식을 주최하는 한화큐셀은 29일 "지난 8월 열린 한화 클래식 2024를 끝으로 골프 대회 개최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사업전략과 골프 후원 관련 적정성을 검토한 바에 의한 결정"이라며 "대회 운영 중단과 관련된 후속 조치는 KLPGA와 원만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대회 중단 통보를 받은 KLPGA는 "아직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정해진 부분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내년 8월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한화큐셀 대신 대회를 주최한 다른 기업을 물색할 방침이지만, 후원사와의 협의가 관건이다.

만일 새로운 기업을 찾지 못한다면 34년의 역사를 이어온 한화 클래식은 그대로 사라질 수도 있다.

한화 클래식은 1990년 서울여자오픈골프선수권으로 시작해 서울 여자 오픈, 한화컵 서울 여자 오픈, 한화금융 클래식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2017년부터 한화 클래식으로 치러졌다.

한화큐셀이 대회를 주최한 건 코로나19가 끝난 이후인 2021년부터다.

2017년부터는 KLPGA 챔피언십, 한국여자오픈,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함께 KLPGA 5대 메이저대회로 승격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총상금을 17억 원으로 올려 KLPGA투어 대회 중 가장 많은 상금을 내건 대회이기도 했다.

한편 한화큐셀은 미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후원도 중단하기로 했다.

올해로 지은희(38), 신지은(32), 이민영(32), 김아림(29), 성유진(24) 등의 계약이 종료되는 가운데, 재계약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정민(32), 허다빈(26), 김민주(22), 박혜준(21) 등 KLPGA투어 소속 선수들의 경우 계약 기간이 1년 이상 남아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