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에이스' 박지원 "어려운 시기에 기쁨을 드리겠다"
월드투어, 13~15일 목동서 진행…"1000m 金 도전"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이 1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분들에게 기쁨을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진다.
박지원은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3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쇼트트랙 대표팀 기자회견에 참석, "그동안 서울에서 개최한 대회에서는 좋은 기억이 많다. 어려운 시기에 서울 대회를 통해 반등한 적도 있다"면서 "이번에도 기대를 갖고 대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많은 분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박지원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어수선한 국가 분위기를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은 "그동안 1000m에 자신이 있었는데, 올 시즌에는 메달은커녕 결승 진출도 단 1번에 그쳤다. 서울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다면 좋은 흐름을 탈 것"이라고 국내 팬들 앞에서 1000m 종목 우승을 다짐했다.
박지원은 지난 2022-23시즌부터 시즌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러브를 2시즌 연속 수상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3차 대회까지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수상하는 데 그쳤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은 "2022-23시즌 크리스털 글러브를 첫 수상했을 때도 다른 나라 선수들의 강한 견제를 받았다. 이어 지난 시즌 크리스털 글러브를 받은 뒤에는 견제가 더욱 심해졌다"면서 "어려움이 있지만 성장의 계기가 된다. 이를 이겨낸다면 2~3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박지원은 "올 시즌은 세계선수권을 6번 치르는 것처럼 더욱 치열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외국 선수들이 성장해 예선도 쉽지 않다"면서 "메달 수는 전과 비교해 적지만 경기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지금의 어려움만 잘 극복한다면 전과 같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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