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르틴·페레스, 마라톤 경보 혼성 계주 초대 챔피언 등극 [올림픽]
파리서 정식 종목된 마라톤 경보 혼성 계주
'4번 도전 끝에 金' 마르틴, 페레스는 세계 선수권 이어 3관왕
- 김지현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스페인의 알바로 마르틴과 마리아 페레스가 최초의 올림픽 마라톤 경보 혼성 계주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마르틴과 페레스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과 트로카데로 광장을 잇는 이에나 다리에 설치된 경보 코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마라톤 경보 혼성 계주 결선에서 2시간50분31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라톤 경보 혼성 계주 종목은 남자 1명과 여자 1명으로 구성된 혼성팀이 42.195km의 거리를 번갈아 가며 걷는 경기로 이번 파리 대회에서 첫선을 보였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들의 우승 소식을 전하면서 "최초의 올림픽 챔피언이 되는 것은 영원히 기억될 업적"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한편 둘은 이번 경기에 앞서 개인전으로 치러진 경기에서도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다. 마르틴은 20km 경보에서 동메달을 땄고, 페레스는 여자 20km 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마라톤 혼성 계주 금메달까지 해서 총 3개의 메달을 스페인에 선물한 셈이다.
값진 금빛 질주를 펼친 페레스는 "이 승리는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스페인 경보 선수들의 것"이라며 "정말 놀라운 하루"라고 기쁨을 나타냈다.
페레스는 앞서 세계 선수권 대회와 유럽 선수권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쥐었는데 올림픽에서까지 금메달을 목에 걸며 '3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그는 "스페인 선수 처음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기 때문에 매우 특별하다고 느낀다"며 "이 순간을 마르틴과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르틴은 이번 올림픽이 자신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기회라는 사실에 강한 동기 부여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에 3차례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시상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그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은 정말 힘들다"면서 "(올림픽) 메달 하나 없이 여기까지 왔는데 페레스 덕분에 메달을 들고 스페인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기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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