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파리…역사적 센강 개회식, 우산 들고 봐야하나 [올림픽]
잠시 멈췄으나 개회식 도중 다시 비 예보
- 문대현 기자
(파리=뉴스1) 문대현 기자 = 1914년 이후 무려 100년 만에 다시 프랑스에서 열리는 올림픽. 지구촌 축제를 시작할 모든 준비는 마쳤으나 날씨가 좋지 않다. 조직위원회가 야심 차게 준비한 야외 수상 개회식이 빗속에서 진행될 수도 있다.
1900년과 1924년에 이어 세 번째로 파리에서 펼쳐지는 2024 파리 올림픽의 개회식은 한국시간 27일 오전 2시 30분(현지시간 26일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한다.
여러 차별성을 홍보하고 있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특히 주목되는 것은 개회식을 경기장이 아닌 밖에서 진행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파리를 관통하는 센강에서 열린다. 강에서 열리는 개회식, 128년 올림픽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각국의 선수 및 관계자 6000~7000명은 94척의 배에 나눠 타 파리 동쪽 오스테를리츠 다리에서 출발한다. 이후 30분간 6㎞를 행진하면서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콩코르드 광장, 에펠탑 등 명소를 지난다.
조직위는 예술감독 토마스 졸리의 지휘 아래 개회식을 준비했다. 유명 가수인 셀린느 디옹과 레이디 가가의 공연이 예상되고, 프랑스의 축구 스타 지네딘 지단이 성화 최종 점화자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있다.
최근 며칠간 파리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유지되면서 개회식을 즐길 여건도 마련된듯했다. 그러나 정작 행사 당일 날씨가 좋지 않다.
개회식을 약 10시간 앞둔 시점에서 파리의 날씨는 매우 흐리다. 이미 현지시간으로 이른 오전부터 비가 내려 출근하는 시민들 대부분이 우산을 들었다.
시간이 지나며 비는 그쳤지만, 여전히 하늘에는 먹구름이 잔뜩 껴 있다. 현지 기상 예보에 따르면 파리는 이날 계속 흐리다가 행사 시작 2시간 30분 후인 현지시간 오후 10시부터 다시 비가 내릴 예정이다.
예보된 시간은 선수단의 수상 행진이 끝난 뒤 콩코르드 광장에서 야외 공연이 한창일 시점이라 수중 개회식이 될 수도 있다.
다만 강수 확률이 35%로 낮고, 양도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 전망이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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