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마다 'Paris 2024'…개막 나흘 전, 축제 분위기 번지는 파리[올림픽]

전 세계 선수단과 미디어 속속 파리로
"개막하면 분위기 더욱 달아오를 것"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 외벽에 올림픽 로고가 래핑되어 있다. 2024.7.22/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파리=뉴스1) 문대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7월27일 오전 2시30분·이하 한국시간)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파리도 서서히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23일 오전 1시께(현지시간 23일 오후 6시)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반대편 터미널 건물 외벽에 'Paris 2024'라고 쓰인 래핑이었다.

형형색색의 올림픽 관련 이미지가 외벽 곳곳을 덮고 있어 개막이 임박했음을 실감케 했다.

이후 수하물을 찾기 위해 긴 통로를 빠져나가자 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나타났다. 올림픽 로고가 새겨진 조끼를 착용한 이들은 선수단, 취재진 등 올림픽 관련 종사자들의 빠른 입국 수속을 도왔다.

한 남성 흑인 자원봉사자는 여러 명이 모인 한국 취재진을 향해 "봉쥬르(bonjour)"라며 프랑스식 인사를 건넸다. 이어 "한국 취재진들이냐? 날 따라오시라"는 영어로 적극 인솔했다.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 내 올림픽 AD 카드를 발급하는 안내 데스크. 데스크마다 자원봉사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2024.7.22/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이들의 도움 덕에 취재진은 큰 어려움 없이 입국 수속 후 수하물을 찾고, AD 카드를 수령하는 안내 데스크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등 다른 나라의 취재진뿐 아니라 몽골 선수단도 단체 트레이닝복을 입고 AD 카드를 수령했다.

여러 명의 사람이 끊임없이 AD 카드를 받기 위해 몰려들었지만, 자원봉사자들은 힘든 기색 없었다.

절차에 따라 여권과 관련 서류를 내자 이들은 프랑스의 감사 인사 "메르시(Merci)"를 거듭하며 미소를 보였다.

몽골 선수단이 22일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 도착 후 올림픽 AD 카드를 발급하기 위해 모여 있다. 2024.7.22/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공항을 벗어나 택시를 타고 파리 도심으로 향했다.

차가 달리는 고속도로에서는 올림픽 분위기를 크게 느낄 수 없었으나 파리 남부에 이르자 풍경이 달라졌다.

파리 중심부인 에펠탑과 약 6.4㎞가량 떨어진 파리 13구 내 버스, 트램, 길가 표지판 등 곳곳에서 올림픽을 홍보하는 글귀와 마스코트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이 부근에 있는 프랑스 2부리그 소속 파리 FC의 홈구장 '스타드 세바스티앙 샤를레티' 주변에는 대형 올림픽 현수막이 걸렸다.

파리 13구에 위치한 파리FC 홈구장 '스타드 세바스티앙 샤를레티'에 올림픽을 홍보하는 부착물이 걸려 있다. 2024.7.22/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올림픽을 준비하는 관련 종사자들 외에 파리 현지에서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파리지앵'의 경우 아직 일상에서 올림픽을 체감하는 정도가 크진 않다고 한다.

하지만 개막과 동시에 뜨겁게 불타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충만하다.

샤를 드골 공항에서 만난 프랑스 출신의 방송인 파비앙(37)은 뉴스1에 "올림픽을 앞두고 교통 체증, 물가 상승 등 불편함을 호소하는 파리 시민이 많다"면서도 "그러나 막상 대회에 돌입하면 열기가 확 달아오를 것이다. 프랑스인들 모두 올림픽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파리 내 시내 버스에 올림픽을 홍보하는 부착물이 붙어 있다. 2024.7.22/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