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라이트급 8위 사루키안 4위 다리우쉬 꺾고 타이틀샷 '성큼'

1라운드 1분4초 만에 KO승
챔피언 마카체프와 타이틀전 성사 관심

경기 중인 사루키안(왼쪽)의 모습. ⓒ AFP=뉴스1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UFC 라이트급 랭킹 8위 아르만 사루키안(아르메니아)이 랭킹 4위 베닐 다리우시(미국)를 꺾고 타이틀샷에 성큼 다가섰다.

사루키안은 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오스틴 무디센터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다리우쉬 vs 사루키안' 메인이벤트에서 1라운드 1분4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흠 잡을 데 없는 승리였다.

다리우시에게 니킥을 시도한 사루키안은 다리우시가 피하면서 뒤로 물러날 때 곧바로 날카로운 오른손 펀치를 적중시켰다.

카운터 펀치를 맞은 다리우시가 쓰러지자 재빨리 달려간 사루키안은 강력한 파운딩 펀치를 쏟아부어 경기를 끝냈다.

다리우쉬를 꺾으면서 타이틀 도전권인 톱5 안에 들어간 사루키안은 UFC 8승(2패)째를 따내며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러시아)에게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사루키안은 2019년 마카체프를 상대로 UFC 데뷔전을 치른 바 있다. 당시 경기는 패했지만 대등하게 싸워 주목받았다. 이후 8승1패를 거두며 라이트급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타이틀전을 통해 설욕을 노린다.

사루키안은 경기 후 "다리우쉬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아무도 나와 싸우고 싶어하지 않았는데 단 한 사람만이 나와 싸우길 원했고, 그게 바로 다리우쉬였다. 나도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싶었고, 그를 쓰러뜨리고 타이틀전을 치르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루키안이 타이틀샷을 원해도 바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는 다음 타이틀전에서 랭킹 1위 찰스 올리베이라(브라질)와 재대결할 전망이다. 사루키안은 두 선수의 대결 후에 타이틀샷을 받을 수도 있고, 더 높은 랭킹의 선수들과 한 차례 경기를 치를 가능성도 있다.

한편 8연승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유력한 타이틀 도전자로 떠올랐던 다리우쉬는 지난 6월 올리베이라에게 TKO패를 당한 뒤 이번에 사루키안에게도 KO로 지면서 2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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