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농구는 한일전‧女 축구는 남북전…30일 하이라이트[항저우AG]

'최다 메달' 다이빙 우하람, 첫 메달 도전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남자 농구 대표팀.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초반 한국의 메달 레이스를 이끈 수영과 펜싱 등의 일정이 마무리 되면서 한국 선수단의 메달 소식은 30일 잠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남자 농구 대표팀과 여자 축구 대표팀이 절대 물러날 수 없는 한판을 앞두고 있어 눈과 귀를 집중시키고 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30일 낮 12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일본과 대회 농구 남자 조별리그 D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은 앞선 2경기에서 모두 승리, 맞대결 결과에 따라 조 1위가 결정된다. 3연승으로 조 1위에 오른다면 8강 토너먼트에 직행하게 되지만 패한다면 12강 토너먼트를 거쳐야 한다.

2014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 입장에서는 8강에 직행해야 체력을 비축할 수 있기 때문에 일본전 승리가 절실하다. 또한 일본전은 '가위바위보도 져서는 안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라이벌 의식이 강한 만큼 한국은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더불어 일본은 주축 선수들이 제외돼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약체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도 3쿼터까지 52-50으로 접전을 펼치는 등 좋은 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의 베테랑 가드 김선형은 "지금껏 내가 뛴 한일전에서 패한 적이 없다. 그 기록을 이어가고 싶다"며 "일본을 상대할 때 투지가 더 불타오른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여자 축구대표팀의 지소연. /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콜린 벨 감독이 지도하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후 5시30분 윈저우 스타디움에서 북한과 축구 여자 8강 토너먼트를 펼친다.

한국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경기다. 북한은 일본, 중국과 함께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받는 강호다. 한국은 북한과의 상대전적에서도 1승3무15패로 크게 밀린다.

약 3년 만의 국제 무대에 복귀였음에도 북한 여자축구는 강했다. 북한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총 17골을 넣고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막강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사상 첫 아시안게임 우승을 다짐하고 있는 한국은 앞선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기록한 분위기를 이어가 북한까지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지소연, 김혜리, 박은선 등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4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이 출전하는 여자 배드민턴 단체전에서는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몰디브를 3-0으로 완파한 한국은 태국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이 결승에 오르면 중국-일본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된다.

수영 국가대표(다이빙) 우하람.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개인 종목에서는 다이빙 남자 싱크로아니즈드 3m 스프링보드에 출전하는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에게 가장 시선이 쏠린다.

이번이 3번째 아시안게임 참가인 우하람은 그동안 은메달3개, 동메달 5개 등 총 8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선수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을 갖고 있다. 우하람은 메달을 추가할 때마다 자신의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우하람은 허리 부상 탓에 1년 넘게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이 가득하다. 우하람은 이번 대회를 "전 종목 메달 획득이 목표"라고 말할 정도로 추가 메달 획득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 새로운 기록을 기대해 볼만하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