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유도 은메달 조구함 은퇴 "훌륭한 선수 육성하겠다"

순발력과 폭발력 좋았던 한국 유도 중량급 간판

유도 조구함이 29일 일본 도쿄 지오다구 일본 무도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100kg급 결승전에서 일본의 울프 아론에게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1.7.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 조구함이 은퇴를 선언했다.

조구함은 25일 자신의 SNS에 "새로운 소식을 전하고자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됐다"면서 "최근 여러 상황을 바탕으로 많은 고민 끝에 올해를 마지막으로 유도선수로서의 은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구함은 순발력과 폭발적인 힘을 앞세워 유럽의 '거구'들도 손쉽게 제압했던 선수로, 2020 도쿄 올림픽 유도 남자 100㎏급서 은메달을 따며 2004 아테네 올림픽 이후 17년 만에 한국 유도에 중량급 은메달을 안긴 바 있다.

당시 조구함은 "오늘의 아쉬운 은메달이 파리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마음의)결정을 해줬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파리에서는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강조했었다.

하지만 조구함은 부상 등 여러 이유로 선수 생활을 접게 됐다.

조구함은 SNS에 "경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긴장감과 떨림을 더 느낄 수 없다는 게 가장 아쉽다"고 고백했다.

이어 "선수로는 은퇴하지만 유도를 다른 방법으로 계속 해 나가려한다. 내 경험들을 많은 선수들과 공유하고, 지도자로서 훌륭한 선수들을 육성하고 싶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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