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본선 출전도 쉽지 않다…기준 기록 상향
남자 100m 10초00, 높이뛰기 2m33 등 기준 기록 발표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세계육상연맹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오는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본선 진출 자격 조건을 공개했다. 단거리 100m와 마라톤 등 많은 종목의 기준 기록이 올라가면서 한국 선수들의 출전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21일 세계육상연맹에 따르면 파리 올림픽 육상 종목에는 총 48개의 금메달을 놓고 1810명의 선수들이 경쟁을 벌인다.
파리 올림픽 본선 엔트리는 기준 기록으로 50%, 랭킹 시스템(로드 투 파리)을 통해 나머지 50%를 채울 예정이다.
개인 종목에는 국가별로 최대 3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파리 대회 기준 기록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기준 기록보다 대부분 높아졌다.
세계육상연맹은 파리 대회의 남자 100m 기준 기록을 10초00으로 확정했다. 도쿄 올림픽 기준 기록인 10초05보다 0.05초가 앞당겨 졌다.
남자 마라콘의 경우 2시간11분30초에서 2시간8분10초로 3분20초가, 여자 마라톤은 2시간29분30초에서 2시간26분50초로 2분40초나 기준을 높였다. 남자 장대높이뛰기도 5m80에서 5m82로 2㎝가 높아졌다.
기준 기록을 통과해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오주한, 심종섭(이상 남자 마라톤), 진민섭(남자 장대높이뛰기), 최경선(여자 마라톤) 등은 기록을 부쩍 끌어 올려야 파리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남자 100m의 경우 김국영(10초07), 남자 장대높이뛰기는 진민섭(5m65)이 한국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모두 파리 대회 기준 기록에 미치지 못한다.
아울러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의 경우 2시간08분42초, 심종섭은 2시간11분24초로 도쿄 올림픽 기준 기록을 통과했는데 이 기준이 높아지면서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 남자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이 출전할 높이뛰기의 경우 2m33으로 도쿄 올림픽과 비교해 변동이 없다.
우상혁은 지난해 올림픽 기준 기록을 통과하지 못했으나 랭킹 포인트를 쌓아 가까스로 올림픽 본선에 나섰고 당시 한국 신기록(2m35)을 쓰며 4위에 올랐다.
올해 세계 최고의 점퍼로 거듭난 우상혁은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 우승(2m34),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우승(2m33) 등의 성과를 냈다.
우상혁은 2022년 남자 높이뛰기 월드 랭킹도 1위로 마쳤다.
대부분의 종목에서 기준 기록이 높아졌으나 남자 높이뛰기는 이미 기준기록이 너무 높기 때문에 그대로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2022년에 2m33을 넘은 선수는 단 8명 뿐이다.
한편 파리 올림픽에서는 혼성 35㎞ 경보가 처음으로 신설된다.
세계육상연맹과 IOC는 도쿄 올림픽까지 정식 종목이었던 남자 50㎞ 경보를 폐지하고, 남녀 1명씩 팀을 이뤄 35㎞를 소화하는 '혼성 경보'를 새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자세한 세부 내용은 추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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